관세 ‘치킨게임’ 중단되자 화색 돈 美증시…코스피는 신중모드

조유빈 기자 2025. 5.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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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완화에…美 7개 대형 기술주 시총 1190조원↑
코스피, 2601.76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 중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급등 마감했다.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휴전'으로 다소 해소되면서다. 특히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6%,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미중 관세 전쟁으로 가장 큰 폭의 주가 감소를 겪었던 애플·엔비디아 등 기술주 주가 회복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13.3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5.44% 올라 123달러에 마감했고, 테슬라(6.75%)와 메타(7.92%) 등도 급등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각각 3.37%, 2.40% 오른 159.58달러와 449.26달러에 마감했다.

CNBC 방송은 이들 7개 대형 기술주의 이날 시총이 총 8375억 달러(약 1190조원)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 2675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6.43%, 5.93% 올랐고, AMD와 퀄컴 주가도 5.13%와 4.78% 각각 상승했다. 미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인 마벨 테크놀러지,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주가도 각각 8.13%와 7.49%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 협상을 통해 서로에게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115%씩 낮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합의로) 미·중 양국이 더 폭넓은 합의로 가는 가속된 경로에 접어든 것이 명확해지면서 올해에는 시장과 기술주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 개월간 진행될 무역협상 진전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소식에도 장 초반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포인트(0.07%) 오른 2609.1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57포인트(0.21%) 내린 2601.76으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2.6원 오른 1415.0원에 개장했다. 10시5분 현재 1414.4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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