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탄약 폐기 작업 중 두 차례 폭발... 민간인 포함 13명 사망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가루트 지역에서 탄약 폐기 작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군인 4명과 민간인 9명 등 13명이 사망했다.
13일 AP통신, 현지 매체 트리뷴자바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2일 서자바주 가루트지역 사가라 마을에서 사용 기한이 만료된 탄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TNI(인도네시아 국군) 소속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작업팀이 두 개의 구덩이를 준비한 후 경비팀이 안전 점검을 마쳤으며 폐기할 탄약을 구덩이에 정리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탄약 폐기장은 주거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정기적으로 폐기 작업이 진행됐다. 폭발이 일어난 구덩이는 깊이가 3~4m에 달했으며 경찰과의 거리는 약 500m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폭발 전 정리되어 있던 탄약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장 영상을 보면 큰 폭발음이 발생하고 짙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 후 몇 분 후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인도네시아 육군 대변인 크리스토메이 시안투리 소장은 “첫 폭발 직후 또 다른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군인 4명과 민간인 9명이 사망했으며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민간인 9명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군 당국은 주민 안전을 위해 폭발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을 수 있는 위험 물질에 대비하고 있다. 군은 탄약 폐기 표준 절차가 지켜졌는지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 주민 헤리 수프리야디는 지역 주민들이 폭발 후 남은 탄약 파편을 수거해 판매하는 일이 흔했다고 전했다. 탄약 파편은 주로 황동, 철,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철의 경우 킬로그램당 5000~6000루피아(약 400~500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그는 “폭발 후에는 땅이 뜨거워 탄약 파편을 몇 시간 동안 식혀야 했다”고 말했다. 시안투리 소장 역시 “(폭발 후) 주민들이 금속 파편, 구리, 고철 등을 가져간다”며 “이때 예상치 못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했다.
TNI 관계자는 “우리 TNI 가족 전체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참사로 희생된 TNI 군인들은 헌신적인 군인들이었으며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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