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에스티로더, 알고 보니 만 원짜리 중국 위조품

김지숙 2025. 5. 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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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화장품을 '반값'도 안 되게 판다면 누구나 위조를 의심할 텐데요.

그런 위조품을 7년 동안 문제없이 판 업체가 있습니다.

무슨 수법을 썼던 걸까요.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색 병'으로 익숙한 유명 화장품입니다.

판매가가 약 2만 원.

싸도 너무 쌉니다.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위조품입니다.

이렇게 헐값에 산 가짜 화장품을 국내로 들여와 지난해까지 7년 동안 13만여 개 팔았습니다.

정가 기준 180억 원어치입니다.

백화점에서 9만 원가량에 팔고 있는 정품, 그리고 반값도 안 되는 가짜입니다.

보시면 포장부터 내용물까지, 눈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해외 직구'로 의심을 더 덜었습니다.

중국에서 산 가짜 화장품을 미국에 세운 유령 회사로 보냈다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입을 하는 외형을 갖췄습니다.

입점한 국내 쇼핑몰에는 위조 영수증을 제출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부작용 후기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안 들켰을 수 있습니다.

유사 수법이 언제든 판칠 수 있지만 소비자가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로고나 설명서 판박이는 기본.

복제한 일련번호로 제조 일자, 유통기한 조회도 됩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구별법은 화장품 용기의 표시 언어입니다.

성분명 등이 한글로 적혀 있어야 정식 수입품입니다.

[이승창/인천공항본부세관 팀장 : "유통기한이 얼마 있고 사용 기한이 얼마 있고 이런 것들이 한글 표시로 기재가 돼 있으니까. 그런 표시를 잘 확인하시면은 충분히 잘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위조품이 이마저 베낀다면 너무 싼 건 의심하는 방법뿐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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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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