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학교 폭격해 22명 사망…“저항세력 은신” 주장

이혜원 기자 2025. 5. 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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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군의 전투기 공습을 당한 사가잉 지역 학교 교실. AP/뉴시스
군부독재의 미얀마에서 정부군이 중부 사가잉 지역 학교를 공습해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지난 3월 규모 7.7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곳이다.

12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독재 저항 단체와 구호 요원들은 이날 오전 9시경 정부군 전투기가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 마을 한 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하고,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학교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운영 중이다. 그간 정부군은 수도원, 난민촌, 학교, 병원에 저항 세력 무장대가 은신해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건물들을 공격해 왔다. 정부군의 실제 공격 의도는 민간인들을 저항 세력으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함이라고 외신 등은 분석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정권을 밀어낸 뒤 저항이 계속되자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정부기구(NGO)들은 밝혔다.

이날 공습을 받은 학교는 지난 3월 28일 강진이 발생한 사가잉 지역에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진 이후 휴전 중에도 공습을 멈추지 않고 반군 통제 지역을 최소 243회 공격했다고 3일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진 피해 지역의 학교에 대한 공습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무력 분쟁 상황에서도 학교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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