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맞은 사슴을 고친 약수…신라 때부터 전해지는 名川 [울진특집]

이재진 2025. 5.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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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창을 맞고 한참을 누운 채로 있던 사슴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숲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사슴이 있던 자리에 가보니 뜨거운 샘이 솟고 있었다."

신라시대 기록으로 전하는 이 전설 속 온천이 바로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이다.

1610년 조선 광해군 때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평해 땅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청하니 광해군이 '잘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말을 지급했다"는 문헌에서도 백암온천의 오랜 역사와 효험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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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백암온천의 역사와 효능

"사냥꾼 창을 맞고 한참을 누운 채로 있던 사슴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숲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사슴이 있던 자리에 가보니 뜨거운 샘이 솟고 있었다."

신라시대 기록으로 전하는 이 전설 속 온천이 바로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이다. 1610년 조선 광해군 때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평해 땅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청하니 광해군이 '잘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말을 지급했다"는 문헌에서도 백암온천의 오랜 역사와 효험을 엿볼 수 있다.

덕구온천과 함께 울진을 대표하는 명천名川 백암온천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전 뛰어난 약효를 알고 있던 지역 사람들만 알음알음 치료 목적으로 들렀다. 본격적인 온천단지로 개발된 건 일제강점기 1913년. 백암온천의 효능을 눈여겨 본 일본인이 최초의 현대식 여관인 평해백암온천관平海白巖溫泉館을 1917년에 신축하면서부터다.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성 라듐 성분을 함유한 유황온천으로 1979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온천수는 무색무취하고 사람 몸에 적당한 온도 53°C를 유지하고 있어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며, 특히 신경통, 퇴행성관절염, 중풍, 신경마비, 아토피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단오 행사, 평해단오축제

요즘 '단오'는 달력 속 절기 가운데 하나 정도로 여겨지지만 예전엔 설, 추석, 정월대보름과 함께 4대 대표 명절로 중요시 했다. 태양의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이면서 모내기를 끝낸 즈음에 맞는 단오는 풍요를 기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놀이와 음식을 즐기는 큰 명절이었다.

울진 평해읍은 1914년 울진군에 통합되기 전에는 평해군으로 하나의 독립된 군이었다. 해마다 단오제가 크게 열리던 평해 지역은 그 명맥이 오늘날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 울진 사람들은 단오가 되면 쑥을 캤다. 특히 단옷날 새벽이슬 맞은 쑥은 약이 된다고 해서 '약쑥'이라 불렀다. 약쑥은 보통 쑥에 비해 키가 크고 잎 밑 부분이 흰색을 띠며 잎 끝이 좀더 뾰족하고 두껍다. 베어온 약쑥은 엮어서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잘 말렸다가 관절통과 근육통 뜸뜨는 데 썼고, 배탈이 나면 약쑥 달인 물을 마셨다.

또한 단오에는 미나리를 무쳐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평해남대천에는 그네뛰기 대회로 떠들썩했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평해남대천 단오제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행사로 주목받는다. 제천제례 시가행진, 줄당기기, 장기대회, 윷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 초 개통된 동해선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울진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31일~6월 1일.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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