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만 자도 멀쩡하다 했더니” 쇼트 슬리퍼의 비밀 결국엔

배윤경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kj@mk.co.kr) 2025. 5. 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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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잠을 2~4시간만 자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의 비밀은 유전자였다. 미국 연구진이 이와 관련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 연구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자연적 쇼트 슬리퍼의 ‘SIK3’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았다”고 밝혔다.

SIK3는 뇌 시냅스에서 활성화되는 효소를 암호화하는 유전자로, 수면 시간과 깊이를 조절한다.

샌프란시스코대 연구진은 실험용 생쥐에게 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현시켜 수면 패턴 변화를 살펴본 결과, 돌연변이 생쥐는 일반 생쥐보다 하루 평균 약 31분 덜 잤다.

일반 생쥐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12시간인 것을 고려하면, 수면 시간이 약 4.3% 감소했다.

또한, 수면시간이 줄었음에도 피로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돌연변이 생쥐의 뇌 시냅스에서 SIK3 관련 효소 활성이 증가해 뇌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촉진, 수면 효율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수면 장애 치료 및 수면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일일 권고 수면 시간은 7~8시간으로, 쇼트 슬리퍼는 7시간 이하로 잠을 자도 인지 기능 저하나 피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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