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손님이 가슴에 돈 찔러 넣어…울면서 노래 불렀다"

가수 한혜진이 무명 시절 겪었던 충격적인 일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한혜진이 진성, 홍자, 오유진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혜진은 "앨범만 되면 인생 끝인 줄 알았다. TV 몇 번만 나가면 대박 나는 줄 알았다"며 6년간 "1~3집 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집에서 다 돈이 올라왔다. 아는 게 없으니까 집에서 제작해줬다. 작사·작곡·편곡비 등 돈이 엄청나게 들더라. 아버지가 논·밭 팔아서 돈 주면 그거 갖고 앨범 냈던 거다. '저 집 딸이 저 집 작살낸다'고 큰일 났다고. 딸 하나 때문에 집 망가지겠다고 소문이 났다. 그때 시골 돈으로 몇억 날아갔다. 40년 전 몇억이면 얼마나 큰 돈이냐"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무명 시절 자괴감에 빠지게 한 사건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혜진은 "너무 비참한 건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 슈퍼마켓 안이더라. 야외무대가 있는 줄 알고 갔는데 무대가 없더라. 사람 다니는 통로에 콜라 박스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라더라"라며 충격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여기서 노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괴감이 오더라. 장바구니 입고 왔다 갔다 하는데, 거기 서서 드레스를 입고 노래한다는 게 굉장히 자존심 상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또한 한혜진은 스탠드바 무대에서 겪은 충격적인 경험담도 말했다.
당시 한혜진은 무대와 테이블 높이가 같은 스탠드바에서 드레스에 스카프를 두르고 무대에 올랐다며 "손님이 취하니까 내가 예뻐 보였나 보더라. 노래 부르는데 저기서 어떤 남자가 무대 쪽으로 걸어오더라. 계속 그 사람이 와서 코앞까지 왔다. 마주쳤는데 (그 남자가) 돈을 가슴에 쑥 넣고 갔다. 내가 거기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지금처럼 나이가 있으면 '왜 이러냐'고 할 텐데 갑자기 내가 너무 부끄럽더라. 사람들 앞에서 돈을 여기 넣어준 게 너무 자존심 상해서 무대에서 줄줄 울면서 노래를 불러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다. 내가 너무 우니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다. 울지 말라고"라고 회상했다.

힘든 경험 끝에 한혜진은 결국 아버지에게 가수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한혜진은 "아버지가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봐야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을 거 같냐. 그렇게 쉽게 얻으면 세상에 어려운 사람이 어딨겠나'라며 '마지막으로 과수원 팔아줄 테니 열심히 해봐라. 아빠가 네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당시 아버지 반응을 떠올렸다.
그렇게 발표한 '갈색 추억'은 14개월 동안 가요 프로그램 순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한혜진은 "애절하니까 뜬 거다. '갈색추억' 부르면서 진짜 많이 울었다. 너무 감사해서. '나 이제 살았구나. 아버지에게 떳떳한 딸이 됐구나' 싶었다.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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