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브라질 충격의 감독 선임, 역대 최초 외국인 사령탑…"안첼로티는 역사상 최고의 감독" 공식 취임

조용운 기자 2025. 5. 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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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에 빛나는 브라질이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단 한 번도 외국인에게 맡기지 않았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카를로 안첼로티(66, 이탈리아) 감독에게 건넸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이달 말 공식 부임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이 공식화되기도 전에 브라질 취임이 결정됐다.

에드날두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것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안첼로티 감독을 통해 브라질이 전 세계에 축구 강국으로 복귀를 선언하는 것이다. 안첼로티는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영광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맡고 있다. 오는 26일 셀타 비고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곧바로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다. 데뷔전은 내달 7일 에콰도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5차전이며, 홈 첫 경기는 6월 11일 상파울루에서 파라과이전으로 확정됐다.

브라질이 외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 문호를 열면서 고집을 꺾었다. 삼바축구로 대변되는 브라질은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라 불리던 절대 강호다. 축구황제 펠레를 시작으로 시대를 지배한 스타플레이어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지금은 유럽에 패권을 넘겨준지 오래다. 월드컵 마지막 우승도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이후 최고 성적은 자국서 치른 2014년 4위다. 20년 넘게 우승 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지금은 더욱 경쟁력 하락을 겪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 이렇게 고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무려 5번을 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해도 무패로 남미 예선을 돌파했는데 지금은 6승 3무 5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0개국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가능한 추세지만 브라질의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자국 감독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인정했다. 남미 축구계에서 명장으로 불리던 치치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본 뒤로는 마땅한 적임자도 찾지 못했다. 이번 예선 내내 대행으로 버텨왔다. 라몬 메네제스, 페르난두 디니스, 도리바우 주니오르 등에게 A대표팀을 맡겼으나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다.

결국 브라질은 올해 3월 맞수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하자 도리바우 감독을 경질했다. 경쟁력 하락을 인정하고 안첼로티 감독을 붙잡으려 매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역대 최고 명장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2013∼2015년, 그리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재임하며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가 이끄는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에서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AC 밀란에서도 UCL 2회, 세리에A 1회,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등을 지휘했고, 잉글랜드 첼시에선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석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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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해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 타이틀을 가진 최초의 감독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현재까지 124승으로 역대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오랜 구애 끝에 브라질이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다. 과거 1965년 우루과이와 A매치에 아르헨티나 태생의 필포 누네스 감독이 이끈 이력이 있지만, 당시 브라질은 대표팀이 아닌 파우메이라스 클럽이 대신 출전했다. 정식 국가대표팀 카테고리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브라질을 이끈 적이 없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을 마치는 대로 브라질축구협회의 대표팀 파트 관계자인 호드리고 카에타누, 후안 등과 논의한 뒤 첫 번째 소집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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