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암보다 재발률 2배 이상 높고 사망률도 높은 여성암 … ‘난소암’ 유지요법으로 ‘새희망’ [필수 건강, 이것만!]
BRCA 유전자 변이 난소암에 주효
암세포 선택적 공격 ‘정밀타깃 치료’
암 다시 자라지 않고 안정 상태 유지
올라파립 투여시 생존기간 56개월
정기관찰 환자는 13.8개월에 불과
고위험군 재발률도 절반 이하로 ‘뚝’
난소암에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이 늘 따라붙는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환자의 70% 이상이 3기 이상의 진행성 단계에서 처음 진단을 받아 암 재발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기 때문이다.

난소암 발병 빈도는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23년 암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 수에서 난소암(3263명)은 10위를 기록했다. 1위인 유방암(2만9391명)의 10분의 1이다. 하지만 난소암 사망자 수는 1379명으로, 유방암 사망자(2832명)의 절반이나 될 만큼 사망률이 높다.
난소암의 초기 증상인 복부 팽만이나 소화불량, 골반 통증 등은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유사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견이 늦어져 전이가 되고, 치료 이후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다. 5년 상대생존율이 10%대인 췌장암과 유사한 패턴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난소암은 재발 예방을 위한 치료가 없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뿐이었다. “난소암 재발은 예후 악화와 관련이 있어 재발 후 치료가 반복될수록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이 점점 더 짧아집니다. 그러나 2016년 이전까지는 1차 수술 및 항암치료 이후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재발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 대기’ 상태라 심리적인 압박이 매우 컸습니다.”
이 교수의 첫 환자도 두 번의 재발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016년 이후 ‘유지요법’이 도입된 것이다. 암이 다시 자라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생존율과 삶의 질을 모두 향상시키는 치료다.

이 교수는 “PARP 저해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난소암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며,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정밀 타깃 치료”라고 설명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가이드라인도 PARP 저해제는 기존 백금계 항암제를 썼지만 재발한 난소암 환자뿐만 아니라 새롭게 진단된 환자에게도 유지요법으로 적극 권한다.
PARP 저해제로는 올라파립(Olaparib), 니라파립(Niraparib), 루카파립(Rucaparib) 등이 있다. 첫 도입 이후 성과들이 최근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전체 난소암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상피성 난소암은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는데, 올라파립으로 BRCA 변이 보유자인 고위험군의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며 “PARP 저해제는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PARP 저해제와 같은 유지요법이 도입되어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BRCA 변이 여부와 같은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전략도 가능해졌다”면서 “여기에 면역항암제나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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