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메타 8%↑…`미·중 관세유예` 효과에 고점회복 나선 기술주

김남석 2025. 5. 1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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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5.4%·테슬라 6.8% 반등…나스닥 4.35% 급등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이틀간의 협상 끝에 관세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하자 뉴욕 주식시장도 곧바로 급등하며 '전고점' 회복에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가장 먼저 급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가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79.43포인트(4.35%) 오른 18708.3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1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1달 반 만이다.

나스닥뿐 아니라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3.26%, 2.81% 상승하며 3대지수 모두 회복세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시장부터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 미국은 지난 2월 이후 부과한 대중국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자 투심도 빠르게 움직였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같은 폭으로 11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관세 협상 진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경감되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그동안 급등했던 금값은 급락하는 등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자산의 가격은 내리고, 기피 현상이 짙었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살아났다.

특히 관세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던 기술주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220달러선까지 후퇴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6.8% 상승하며 316.6달러까지 올라왔고, 엔비디아 주가도 1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던 엔비디아 주가도 5.4% 상승하며 1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과 메타도 8%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까지 M7 종목이 모두 반등하며 '전고점' 회복에 나섰다. 이들 종목 모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를 극적으로 낮췄지만, 중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에 매긴 10%의 보편관세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 결과도 앞으로 90일간만 유효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무역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등을 돌리며 다시 싸웠던 전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말바꾸기'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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