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부양 '타임머신 카' 보자…1시간 전부터 긴 줄
1980년대 SF영화 원작 기반 뮤지컬
7억원 들여 제작한 '드로리안'에 환호
흥겨운 음악·레트로 감성 무대 인기
2021년 英 공연 후 누적관객 185만
CJ ENM "2~3년 내 한국 공연 추진"
[런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지난 달 방문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아델피 극장 앞은 뮤지컬 ‘백투더퓨처’를 보러 온 관객들로 붐볐다. 공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극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부모를 따라온 어린 아이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대기 중인 사람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오락물이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지적재산권(IP) 기반의 작품이어서 폭 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는 듯한 모습이다.


뮤지컬 ‘백투더퓨처’는 아델피 극장에서 2021년 8월 초연한 후 4년 가까이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그간 총 18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리안의 시공간 초월 질주 장면이다. 드로리안이 앞뒤로 놓인 LED 장치와 회전 무대, 화려한 조명, 음향 효과의 지원사격 속에 자욱한 연기를 뿜어대며 내달리는 장면은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를 부르는 드로리안은 약 38만 파운드(약 7억 원)를 투입해 영화에 쓰인 자동차와 거의 흡사한 크기로 정교하게 제작했다.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우여곡절 끝에 폭풍우를 뚫고 과거에서 다시 현재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장면에선 공중에 띄운 드로리안을 객석 앞까지 이동시켜 360도로 회전시키는 아찔한 연출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뮤지컬은 원작의 주요 스토리 라인을 충실히 따라가며 흥겨운 음악과 짜임새 있는 안무, 레트로 감성을 재현한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백 인 타임’(Back in Time) 등 원작 영화 삽입곡을 기반으로 한 넘버들도 인상적이다.
원작 영화의 각본·감독을 맡은 로버트 저메키스와 작가 밥 게일이 대본을, 작곡가 앨런 실베스트리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맡았다. 이에 더해 연출가 존 랜도와 무대디자이너 팀 해틀리 등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약하는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마틴 맥플라이 역의 케이든 브라우치는 열정과 소년미를 두루 갖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낸다. 에밋 브라운 박사를 연기하는 코리 잉글리시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의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한국 공연권은 CJ ENM(035760)이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뮤지컬 ‘백투더퓨처’의 공동제작사(Co-producer)로 기획 단계부터 작품 제작에 참여해 대본·기술 워크숍, 드로리언 개발 등을 함께 진행했다. CJ ENM 관계자는 “국내에 2~3년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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