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 아파트 매매 건수 10건 중 6건이 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주거 선호 지역에서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서둘러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보다 47.2% 줄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9.1%에서 지난달 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18.8%에서 15.4%로, 경기도는 3.8%에서 3.1%로 줄었다.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고,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6·3 대선 등 정책 변수로 매수를 미루고 시장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확산하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호 지역에선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거래의 59%가 신고가 거래였다. 이 비중이 절반을 넘은 건 2022년 4월(53.7%) 이후 2년 만이다. 용산구(46.2%), 양천구(44%), 서초구(33.3%) 신고가 비중도 서울 평균의 2배를 넘었다.
경기 과천시 신고가 거래 비중은 62.5%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과천시가 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