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핑계 말고 15일 직접 보자” 정상회담 역제안
“튀르키예서 직접 기다리겠다”
푸틴, 회담 참여 여부 불투명
현실화땐 5년 5개월만에 대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며 “이번에는 푸틴이 왜 못 오는지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외교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만큼 충분히 오래 지속되는 휴전은 평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본격적인 종전협상에 앞서 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자국과 유럽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같은 날 TV 생중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지체 없이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푸틴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크라이나는 즉시 이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는 무조건적인 휴전이 이행돼야 러시아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종용하자 일단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X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진정한 지도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그 누구나, 무엇 뒤에도 숨지 않는다”며 “러시아 측이 그런 용기의 한 조각이라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썼다.
만약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15일 만나면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독일, 프랑스 정상과 만난 이후 5년 5개월 만에 대면하게 된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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