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석방…납치 584일만

김경진 2025. 5. 1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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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각 12일 오후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 인질인 에단 알렉산더(21)를 석방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가자지구로 납치된 지 584일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쯤 성명에서 "국제적십자사(ICRC)의 정보에 따르면 인질 한 명이 적십자사에 인계됐다"며 이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알렉산더의 귀환을 두고 "우리의 군사적 압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승리의 조합"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에서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협상을 통해 포로 석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알렉산더 석방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가리켜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잔혹한 전쟁의 종식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알렉산더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끌려간 인질 251명 중 하나입니다.

납치 당시 그는 이스라엘군 소속으로 가자지구 국경 부근의 한 보병부대에서 복무 중이었습니다.

알렉산더는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인 생존자였습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2월 휴전 합의에 따라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서로 교환한 지 약 3달 만에 처음입니다.

3월 들어 양측이 합의했던 휴전 1단계가 만료되고 연장 협상이 교착되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하면서 인질 석방도 중단됐습니다.

전날 밤 하마스 정치국 고위 인사 칼릴 알하야는 "하마스는 휴전 달성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 며칠간 미국 행정부와 접촉했다"며 알렉산더를 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인질 58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만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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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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