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말없이 '휙'‥지지자 쪽만 쳐다봐
[뉴스25]
◀ 앵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원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법원이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 건물 앞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서 법정으로 이동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검은색 승합차가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굳은 표정으로 법원 건물을 향해 빠르게 걸어 이동했습니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
법원 건물로 1분도 안 돼 들어가 준비한 질문 가운데 3개밖에 못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변호인만 짧게 답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끝나고 얘기할게요."
오후 재판을 위해 법원에 다시 들어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조 명단에 있던 의원이 대선 후보 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번에도 취재진에 눈길을 주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쪽만 한 번씩 쳐다봤습니다.
재판이 모두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증인도 끌어내라는 지시 직접 들었다고 했는데 직접 지시한 거 맞으세요?>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임박했다고 알려졌는데 아직도 정치 공세라고 보세요?> ... <비상계엄 선포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그동안 법원이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취재진 질문을 직접 받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도, 반성도 없었습니다.
법원 주변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윤 어게인 펼침막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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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15359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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