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몰래 중고거래로 팔아버려"···도 넘은 '짠순이' 아내와 이혼 고민하는 남편

절약 정신 투철한 아내가 선물 받은 게임기를 몰래 중고 거래로 팔았다며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박 모 씨는 10년 전 알뜰한 아내와 결혼해 최근엔 대출받아 아파트도 장만했다. 그런 박 씨는 아내의 극단적인 절약 정신 때문에 골치라고 힘들어했다.
박 씨는 "아내 회사에서 매일 도시락을 골라 먹을 수 있는데 그 도시락을 조금만 먹고 집으로 가져와 저녁을 그걸로 대신한다. 오는 동안 음식이 쉬어서 내가 배탈 난 적도 있다"며 "장 볼 때도 5만원을 절대 넘지 말아야 하는 게 우리 집의 법이다. 면도기나 개인 물품을 구입하면 가차 없이 용돈에서 차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 옷부터 아들 속옷까지 무료 나눔을 받았고, 자신의 화장품도 샘플 받은 거로 썼다. 심지어 설거지하고 남은 물도 그냥 버리지 않고 한 번 걸러서 바닥 청소하는 데 사용했다는 게 남편 이야기다.
박 씨는 "아내가 술값도 아까워해서 술도 끊었다. 집에 오면 돈, 돈거리니까 점점 지쳐갔다"며 "마침 친누나한테 생일 선물로 60만~100만원 정도 하는 게임기를 선물 받았다. 아내가 게임하는 걸 반대해서 결혼 안 한 친구 집에 맡겨놓고 시간 날 때마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씨는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 갔을 때 게임기를 가져와 집에서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게임기를 걸린 박 씨는 추궁 끝 "돈을 너무 아끼니까 누나가 생일 선물로 사줬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으나, 아내는 곧장 시누이한테 전화해 "왜 상의도 없이 이런 걸 사주냐. 필요했으면 우리가 샀겠지, 생각이 있는 거냐?"고 따졌다. 박 씨는 너무 놀라 황급히 아내 휴대전화를 빼앗고 누나한테 사과했다고 한다.
박 씨가 "이왕 받은 거니까 가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면 안 되냐"고 호소했으나, 아내는 "게임하는 아빠를 보면서 애가 뭘 배우겠냐"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박 씨는 "장인어른이 유흥에 빠져 재산을 모두 탕진한 탓에 아내가 중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아르바이트하면서 힘들게 살아온 가정사가 있다. 아내가 이해 안 되는 건 아니라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게임기를 중고 거래에 팔자며 "팔면 못해도 40만원은 받는다"고 제안했다. 박 씨는 이를 거절했다며 "근데 일주일 후 게임기를 친구 집에 맡겨두려고 찾아봤는데 없더라. 아내한테 물어보니 아주 당당하게 게임기를 팔았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씨는 "참다 참다 결국 아내한테 폭발했다. 그래도 먹고 살 만한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유일한 취미조차 이해 못 하는 아내, 언제까지 참고 살아야 하냐"고 토로했다.
박상희 교수는 "게임기를 선물 받은 건데 선물해 주신 분께도 너무 미안하고 매너가 없다. 규칙을 정해놓고 집에 두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아이와 같이하면 어떤가. 아이가 아빠하고 가끔 게임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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