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315억원 적자 ‘의료진 이탈·수익악화’ 악순환
차입금 260억원 2~3년새 5배 ↑
5개 지방의료원 경상수지 개선
지난해 ‘의정갈등’이 시작되면서 국립 강원대병원이 의료수익에 직격타를 맞았다. 입원·외래수익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병원은 3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장기화 된 의정사태 속 벼랑 끝에 내몰린 강원도내 공공의료계의 출구전략 찾기가 시급하다.
12일 본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2024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강원대병원은 지난해 314억8851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적자 195억5562만원보다 119억여원 늘었다.
적자가 증가한 데에는 의료수익의 감소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입원수익은 930억3527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억여원 줄었고, 외래수익 역시 574억2245만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131억여원 줄었다.
이에 따라 의료비용도 133억4502만원 감소했다. 간호사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인건비가 전년 대비 28억7032만원 감소했고, 약품비 등 재료비가 전년 대비 87억2438억원 줄었다.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 관리운영비도 17억5032만원 절감했다.
적자가 늘면서 병원은 지난해 260억원을 마이너스통장에서 끌어다 썼다. 지난 2022년 차입금 66억원, 2023년 56억7600만원과 비교해 차입규모가 4~5배 늘었다.
이같은 적자는 지난해 전공의 사직 등 의정갈등이 반영됐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줄어들면서 교수들이 당직을 서는 날이 늘었고, 이에 따라 외래 진료를 줄였다”며 “외래진료가 줄어드니 입원환자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의료진 이탈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계약직을 제외한 교수 21명이 사직했는데, 이는 2021년 9명, 2022년 15명, 2023년 7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 대형병원과 달리 우리 병원은 교수 한 두명의 사직에 따른 타격이 크다”며 “마취과, 응급의학과 교수의 사직은 연쇄적으로 다른 과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병원 임원진은 정부와 지자체의 인건비 지원을 강조했다. ‘의료진 확보’로 경영 개선의 선순환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의정사태 이후 의사 몸값이 높아졌고, 사립대병원은 두 세 배 투자하며 의료진을 데려가고 있다”며 “당장 인건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도내 5개 지방의료원의 경상 수지는 대체로 개선됐다. 본지가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를 통해 2024년 결산을 살펴본 결과, 2023년 대비 의료수익 증가액은 원주의료원 74억4737만원, 강릉의료원 32억7343만원, 속초의료원 18억9945만원, 영월의료원 40억8263만원, 삼척의료원 30억7515만원 등이다. 이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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