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헤라’ 은퇴 후 견생 2막 연다
척추변형증 판정 재활 치료 마쳐“생사고락 동료 끝까지 책임”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사고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을 구조하는 데 앞장서 온 119 구조견 ‘헤라’가 은퇴한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약 4년간 119 구조견으로 활동해온 ‘헤라’는 지난해 척추변형증으로 인해 더 이상 구조견으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장수색이 어려워진 탓에 험난했던 임무를 마치고 퇴역을 결정, 반려견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구조견 ‘헤라’는 지난 2021년 7월 23일 강원도 특수대응단 양양항공대에 배치됐다. 4년 가까이 사람이 수색하기 어려운 험준한 산 속, 절벽, 건물 붕괴 현장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해왔다.
지난해 3월 23일 인제군 원통리 인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실종자를 수색 이틀 만에 찾았고, 같은 해 3월 14일 홍천군 영귀미면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을 가족선산 일대 의심지역을 수색한 끝에 발견했다.

지난 2022년 1월에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돼 인명 수색 및 탐색 통로 확보 임무를 맡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쯤 뒷다리를 절뚝이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척추 변형증으로 인해 특수 목적견으로서 활동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게 됐다. 현재는 재활 치료까지 마쳐 일반 반려견으로 활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구조견 ‘헤라’의 핸들러인 강원도 특수대응단 양양항공대 소속 전인술 소방장은 “헤라가 처음 판정을 받았을 때는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힘든 구조 활동에서 서로 의지했던 만큼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남은 제2의 견생도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헤라’의 은퇴로 양양항공대에는 최근 새로운 구조견인 ‘단디’가 배치됐다. 현재 강원도에는 총 3마리의 구조견 ‘가온’, ‘나리’, ‘단디’가 119구조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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