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영면…남은 생존자 6명
[앵커]
'위안부' 피해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일본의 사죄 촉구에 앞장서 온 이옥선 할머니가 97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여섯 명뿐.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다섯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를 강요당한 이옥선 할머니.
57년 만인 지난 2000년 고국으로 돌아온 후부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2001년 : "끌고 갈 때는 무슨 힘으로 끌고 갔는가? 이제 와서 정신대는 모른다. 이거 우리가 어떻게 참겠습니까."]
미국으로, 독일로, 일본으로….
늦깎이 영어 공부까지 하며 해외 증언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옥선 할머니/2013년/독일 : "바로 걷지 못하면서도 이까지 찾아왔어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8년 만에 승소를 이끌어냈을 때도, 이 할머니가 앞에 있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2021년 : "사죄를 제대로 하라고 말하는데…. 돈 문제가 아니에요."]
할머니는 중국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을 평생 그리워했지만, 끝내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투쟁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손자 : "나와서 할머니의 역사를 말씀해 주면서 모든 분한테 알려드리려는 것 자체가 저희는 자랑스럽죠."]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6명.
평균 나이 95살이 넘습니다.
위안부 생존자들과, 그들의 힘겨운 증언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2015년 :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실 때마다 이 가슴이 어떻겠는가 생각해 봐요. 우리는 꼭 사죄를 받아야 되겠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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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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