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옥중 출마한 시장 선거에서 당선 유력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임 필리핀 대통령이 고향 다바오시 시장 후보에 사실상 당선됐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필리핀 지방선거 개표율이 60%를 넘긴 가운데,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약 40만5000표를 얻어 4만9000표를 기록한 2순위인 카를로 알렉시 노그랄레스 후보와 넘을 수 없는 격차를 벌렸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적 살상을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을 받으면서 네덜란드 헤이그 ICC 구치소에 갇혀있다. 수감 중 출마한 그와 함께 부시장직 러닝메이트로 나선 아들 세바스티안 두테르테도 공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행법상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시장을 할 수 있지만, 실무는 아들 세바스티안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상원의원 절반인 12명에 대한 개표도 시작됐다. 일본 니케이 아시아는 현지시간 오후 9시15분 기준(개표율 57%) 상위 12명 중 5명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고, 5명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지지자, 2명은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파면 여부가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달려있는데, 두테르테 측 후보자 5명 이상 당선이 확정된다면 사라 부통령 탄핵이 저지될 수 있다. 사라 부통령은 지난 2월 마르코스 대통령 암살 모의, 사무실 자금 사용 비리 등을 이유로 하원에서 탄핵당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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