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중 체포해 가면 농사 어떻게 짓나"

박슬옹 기자 2025. 5.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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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농민, 도청 앞 회견 호소
불체자 체포 유보·대안 촉구
계절 근로자만으로는 힘들어
창녕군 농민들이 12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어 불법 체류 외국인 체포를 유보하고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 문제로 농번기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창녕군 농민들이 불법 체류 외국인 체포를 유보하고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창녕 대지면 등 지역 농민은 12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달 들어 창녕 지역 농가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자 수십 명이 체포됐다"라며 "지금 농촌은 심각한 노령화로 일할 사람이 부족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불법 체류자 체포는 정부의 일방적인 단속과 대책 없는 인력 정책이 얼마나 농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주장했다.

성보경 창녕군 대지면 새마을협의회장은 "불법 체류자인지도 몰랐지만, 농사를 짓는 중에 그들을 체포해 가 버리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며 "절대 불법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 회장은 군에서도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고 있지만 농가 일손 부담을 덜기에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 참여한 농민 중 일부는 창녕군청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체류 외국인 집중 단속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할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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