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도망치듯 포토라인 지나쳤다

정철운 기자 2025. 5. 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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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사과할 생각 없나' 기자들 질문 모두 무시
법원, 12일 재판 지하주차장 출입 불허...첫 지상출입구 이용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12일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출석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고등법원이 1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세 번째 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 법정 출석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상출입구를 통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14일과 21일 두 번의 공판에선 지하주차장 진출입을 허용해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8일 “그간 공판기일에서의 청사 주변 상황 등을 토대로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 주요 관계자 등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비롯한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불허 사유를 밝혔다.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모두 무시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차에서 내려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기자들이 '비상계엄 선포 사과할 생각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기자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끝나고 얘기하겠다”며 기자들을 뿌리쳤다. 기자들의 취재 과정에서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자들을 향해 “어디 기자냐”, “인민 민주주의 기자는 꺼져라”고 말해 경찰에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재판을 위해 법원에 다시 들어설 때도 '체포조 명단에 있던 의원이 대선 후보 됐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도 '오늘 증인도 끌어내라는 지시 직접 들었다고 했는데 직접 지시한 거 맞느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임박했다고 알려졌는데 아직도 정치 공세라고 보느냐', '비상계엄 선포 사과하실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도망치듯 차에 올라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 “6·3 대통령 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내란에 맞섰던 민주주의 세력을 반체제적 전체주의 집단으로 호도하고 지지자들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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