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장 오른 권영국 “노동법 보호받는 세상”
여성단체 토론회 유일 참석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진보 없는 거대 양당 대결은 대안의 실종일 뿐”이라며 “유일한 진보 대통령 후보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첫 일정으로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구로의 등대’라 불리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 0시10분부터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해고노동자 고진수씨,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화오션조선소 하청노동자 김형수씨를 차례로 만났다. 권 후보는 이들과 농성장 상황, 건강 상태를 비롯해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민주노동당은 전했다. 권 후보는 이후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찾아 노조 간부들과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했다.
권 후보는 오전 7시30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1985년 ‘구로동맹파업’의 현장이자,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언급한 ‘6411 버스’ 노선이 지나는 곳이다. 지난해 8월 원외 정당이 된 정의당이 새 당사를 꾸린 곳이기도 하다.
권 후보는 “밀려나지 않기 위해 버티는 것만도 너무나 벅찬 이 사회는 정상적이지 않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여성신문과 한국YWCA,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주최한 ‘여성 유권자, 21대 대선을 말하다’ 토론회에 대선 후보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주요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함께 노동선거운동본부 발대식을 했다.
민주노동당이 이날 공개한 권 후보의 ‘사회대전환 선대위’ 명단에는 심상정·이정미·여영국 전 정의당 대표가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장혜영·김종대 등 전 정의당 의원들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권 후보와 경선에서 겨뤘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맡았다. 권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고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씨 등 일터에서 숨진 노동자들의 유족 5명과 장하나 전 민주당 의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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