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18 사적지 광주송정역 광장 올바로 평가받았으면

김종민 논설위원 2025. 5. 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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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광주송정역 광장을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로 지정해달라며 신청서를 광주시에 냈다. 항쟁 당시 송정리역으로 불리운 이 곳은 시민군이 투쟁과 저항의 의지로 집결하고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거점 역할을 했다.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적지는 전문가 자문과 정신계승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조속한 시일 내 절차를 마쳐야 하겠다.

소유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격 동의 의사를 표명해 물꼬가 트였다. 코레일 측은 최근 ‘광주송정역은 재건축 등으로 인해 1980년 원형이 소실돼 재산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법률 자문 결과가 나오면서 소극적 태도에서 돌아섰다.

45주년이다. 광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열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5·18 사적지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를 순회하는 소년버스가 운행되며, 광주송정역 일원에도 5월 안내소가 올해 처음 마련된다. 광산구는 타지역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5월 관련 일정, 사적지, 교통편,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자와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방문객을 응대한다.

광주송정역이 5·18 사적지로 당연히 지정돼야 한다.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해당 대상지 소유자의 동의도 잘 마무리됐다. 광산구는 토론회·포럼 개최, 자료 수집,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속해왔으며, 논의 4년 만에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심의 과정에서 별반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현재 광주 내 사적은 동구 15곳, 서구 6곳, 남구 3곳, 북구 5곳 등 총 29곳이다. 송정역은 30호가 되는 것이고, 광산구 내 최초여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도 있다.

12·3 비상계엄을 저지했고, 내란 극복을 위한 원동력인 5월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정역 광장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응축된 장소로 상징성을 갖는다. 역사적 의미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가급적 서둘러야 한다. 광주의 관문이다. 전국에 5·18의 가치를 확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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