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발 관세' 우려에 베트남 생산 냉장고 물량 조정
미국·베트남 무역협상 중…결과 따라 전략 수정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오는 7월 종료 예정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에 대응해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미국향 냉장고 생산 물량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이 당초 베트남에 부과하기로 한 46%의 상호관세가 추가 협상을 통해 낮춰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공장 [촬영 민영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2/yonhap/20250512203327248ewci.jpg)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냉장고 물량을 일부 줄이는 대신, 기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생산량을 늘려 미국 시장 공급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응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46%라는 초고율 관세를 책정한 데 따른 것이다.
또 25%의 상호관세로 베트남보다 낮게 책정된 멕시코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혜택을 받아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을 겨냥한 미국발 상호관세가 동남아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의 '우회 수출'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호관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최종 제품에 부과돼 LG전자와 같은 세트(완제품)업체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한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생활가전(냉장고·조리기기)과 TV를, 베트남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상호관세 여파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윙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베트남 공장의 생산 물량 조정 역시 그 일환이다.
이와 함께 주요 가전 생산지를 미국 현지로 옮기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서울대 특별강연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유예 종료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데다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물량을 다시 조정할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로 차등 적용되는 상호관세는 7월8일까지 90일간 유예된 상태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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