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용진이형’ 결국 일냈다…3배나 껑충 뛴 이마트 이익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수장에 오른 정용진 회장이 전 사업군에 걸친 고강도 혁신을 밀어붙인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마트·스타벅스 등에는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는 ‘초격차’를 추진하는 한편, 그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이커머스·건설 등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정상화를 주문해왔다.
12일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순매출이 7조21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71억원에서 238.2% 증가한 1593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영업이익을 지난해(471억원) 동기보다 3.4배까지 끌어올렸다.
이마트 별도기준 총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10.1%, 43.1%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 같은 비약적인 수익성 개선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수를 늘리는 한편, 적자가 이어졌던 신세계건설·이마트24 등에서는 적자 폭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주요 생필품을 언제나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파괴’를 지난해부터 이어왔다. 올해 초에는 초저가 ‘고래잇 페스타’를 시작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문현·용산 등도 쇼핑 동선을 효율화해 두 자릿수대 매출 신장을 이뤘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소비침체 속에 가성비 좋은 쇼핑 채널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새로 연 마곡점은 3월 말까지 전국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일제히 실적을 개선했다.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멤버십 고객과 프리미엄 매장 확대를 통해 매출액 전년도 7346억원에서 7619억으로 올랐고, 영업이익 327억원에서 351억원으로 올랐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7%, 7.3% 늘어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이 781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33.3%, 영업이익은 122억원에서 364억원으로 198.3%나 급증했다. 이마트24는 전년 1분기 131억원이던 적자폭을 104억원까지 20% 이상 줄였다. 지난해 상장폐지된 신세계건설의 적자규모도 전년보다 137억원 축소됐다.
하지만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이커머스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쓱닷컴은 매출이 4134억원에서 3568억원으로 566억원(-13.7%) 줄고, 영업적자는 139억원에서 181억원으로 42억원(30.2%) 늘었다. G마켓 역시 매출이 2552억원에서 2006억원으로 21.4% 급감하고 영업적자는 85억원에서 121억원으로 무려 42.4%나 불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유심 당장은 없다해서 바꿨는데”... SKT, 기기변경 유심비 7700원 청구? - 매일경제
- “이번 대선은 다르다?”…아파트 내놓기만 하면 팔린다는 ‘이 동네’ - 매일경제
- “오죽하면 집에도 못 가고”…직장서 복상사한 남성, 산업재해 여부로 ‘시끌’ - 매일경제
- 최태원 사촌형 최신원, SK(주) 주식 모두 팔았다 - 매일경제
- ‘침대 밑 달러’ 392조원 쌓아놓은 이 나라...이 돈 끄집어내 경제 살리겠다는데 - 매일경제
- 용인 처인구 천지개벽…반도체 클러스터 삼전·SK ‘480조 투톱’ 시동 - 매일경제
- “나는 언제쯤 한번 타보려나”…이건희·김승연도 반했다, 회장님 차 납시오 - 매일경제
- “중국이랑 거래했다고 이게 무슨 꼴”...생존 위기에 직면한 美 소기업들, 관세전쟁에 직격 - 매
- [속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선고 - 매일경제
- ‘리그 포기’ 토트넘, EPL에서 첫 20패 기록···‘손흥민은 8경기 만에 복귀해 32분 활약’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