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에는 소극, 반환에는 적극”…부석사, 작심 비판
[KBS 대전] [앵커]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상이 지난 주말 결국 일본으로 반환됐습니다.
10년 넘게 약탈 문화재 환수에 공을 들여온 부석사 주지 스님은 우리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음보살좌상이 머물던 유리관은 텅 비었고, 불당 한쪽엔 환수를 바라는 초등학생의 그림 편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600여 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던 고려 불상이 지난 주말, 일본 대마도로 떠났습니다.
10년 넘게 환수 운동을 이어온 부석사 주지는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부석사 소유를 인정한 1심 판결에 항소한 것도 검찰이었고, 일본 소유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문 조차 반환 기한을 명시하지 않아 외교적 협상 여지가 있었지만 정부가 무관심을 넘어 오히려 부석사에 반환을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우/부석사 주지 : "약탈 문화재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환수 의지가 없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그렇게 단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불상 반환 당일, 당초 참석을 약속했던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의원과 지역구 의원인 성일종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서도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원우/부석사 주지 : "대선 상황에 들어가 있어서 정치권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관심이 있어도 또 직접 이렇게 와보지 못하고 있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재 환수 노력을 명문화 할 필요성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상근/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 "출처에 대한 조사와 반출의 불법성이 확인되면 국가는 적극적으로 환수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게 법에 들어가 있어야 되고요."]
부석사와 문화유산재단 측은 차기 정부와 22대 국회에 국외 약탈 문화재 반환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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