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두상 예쁘게 하려… 270만원 ‘교정모’ 찾는 부모들
비대칭 우려 수백만원 헬멧 구매
진단서 발급도 쉬워 온라인 열풍
전문가 “미용목적 땐 반드시 상담
과도한 머리 압박, 문제 될 수도”
최모(38)씨는 자녀가 생후 6개월일 때 두상 교정용 헬멧을 착용시켰다. 두상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사두증’을 우려해서다. 맞춤 제작해야 하는 헬멧 가격은 270만원에 달했지만, 때를 놓치면 교정이 어렵다는 생각에 선뜻 구매했다. 최씨는 “사실 사두증이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주변에서 일찍 할수록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교정을 시작했다”고 했다.

회원 수 350만명의 한 맘카페에서는 교정용 헬멧 구매를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녀의 두상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헬멧 착용을 고민한다’는 글쓴이부터 ‘사두 권장 수치가 아니지만 미용 목적으로 교정했다’는 경험담도 많다.
교정 헬멧 치료는 3∼6개월 사이 아기가 3∼4개월 20시간 이상을 헬멧을 착용해 두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한 재활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데도 상담을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미용 목적”이라며 “사실상 부모가 선택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교정용 헬멧이 미용 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그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헬멧을 주문 제작할 수 있지만, 진단서 발급이 쉽다는 것이 대체적 반응이다. 최씨는 “헬멧을 착용하기 전 의사의 소견서를 받았지만, 대부분 써달라면 써주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치료 목적으로 교정용 헬멧을 착용하는 것은 권장하지만, 미용 목적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진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신생아 시기에는 두상의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기 때문에 헬멧 착용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머리를 과도하게 압박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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