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막오른 선거운동, 달아오른 인천
'민심 바로미터' 표심 중요성 실감
민주, 범야권 연합 부평서 출정식
국힘, 구월동 로데오거리서 결의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여야 정치인과 선거운동원들은 260만 인천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선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야 3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시민사회계와 함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지역에서 범야권이 하나로 뭉친 것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15년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부평구 금강제화 부평점에서 개최된 출정식에는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해 인천 표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출정식 현장은 고남석 인천시당 위원장과 박남춘 전 시장, 김교흥(서구갑)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11명,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으로 가득 찼다.
박 총괄선대위원장은 출정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인천시민들이 도와 달라"며 "저부터 맨 앞에서 몸을 던지며 목숨을 걸고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이끈 질병관리청장 출신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국민의힘은 같은 시각 남동구 구월 로데오거리에서 인천시당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
시당 측은 김문수 후보 홍보 영상을 공개한 뒤 대선 필승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손범규 시당 위원장과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지역 당협위원장,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새롭고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 책임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들에게 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승리는 오지 않는다. 국민 승리를 위해 쓰러질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이다.
특히 두 거대 정당이 인천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천이 역대 대통령 선거마다 '민심 나침반'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다섯 차례 대선 결과, 당선자가 인천에서 기록한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1% 안팎으로 근접한 흐름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내란 종식'을 앞세워 정권 교체 프레임을 부각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반명 빅텐트' 전략을 통해 보수 세력 결집과 외연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이날 출정식에 앞서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천 곳곳에서는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전 7시10분 서구 가정사거리에서는 '지금은 이재명' 문구가 표시된 유세차 앞에서 파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송에 맞춰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비슷한 시간 남동구 길병원사거리에서는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숫자 2'가 적힌 장갑을 착용한 채 출근길 시민과 차량을 향해 유세를 펼쳤다.
시민 김아영(33)씨는 "다들 나와서 선거 유세를 하니 대선이 다가온 게 실감이 난다"며 "작년부터 나라가 혼란스러웠는데 조기 대선이 잘 치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아진·변성원·정슬기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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