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울산 문수구장에 임시 둥지…광고·식음료 매장 등 난제 산적
- 예상 밖 지출 늘면 운영에 타격
셋방살이를 전전해 온 NC 다이노스가 어렵사리 울산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경기 치를 구장만 구했을 뿐 풀 과제가 잔뜩 쌓여있다.

지난 3월 29일 관중 사망사고가 일어난 뒤 NC는 홈구장을 쓸 수 없게 됐다. 시즌 일정 소화가 어렵자 NC는 맞붙는 팀 동의를 얻어 상대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왔다. 다른 팀 구장을 빌려 경기를 치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입장권 예매부터 쉽지 않았다. 경기장 사용 후 각종 비용을 정산하는 문제 또한 만만치 않았다.
구단은 창원NC파크 재개장만을 기다려왔다. NC 바람과 달리 재개장이 늦어져 부담이 날로 커졌다. 그러던 중 울산시 도움으로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NC는 한시름 덜었다.
임시 홈구장을 구했지만 말 그대로 임시로 사용하는 까닭에 조율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NC는 홈 경기 이점을 살리려고 문수구장 인근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한다. 경기 때마다 창원서 문수구장까지 차로 이동하면 1시간 이상 걸린다. 울산에 숙소를 잡은 건 선수단 이동 피로를 낮추려는 조처다.
NC에게 식음료 매장 점주, 광고주와 계약이 가장 큰 난제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구단은 홈구장 식음료 매장 및 광고주와 연간 경기 일정을 토대로 계약을 맺는다. NC는 올해 창원 홈구장에서 두 경기밖에 못 치렀다. 계약된 광고 가운데 일부는 문수구장에 설치한다. 하지만 식음료 매장은 문수 구장 내 시설을 이용한다. 따라서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배상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NC는 식음료 매장 점주, 광고주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창원에서 경기를 못 치러 식음료 매장 점주와 광고주에게 배상해야 한다면 NC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해 대다수 구단이 2023년보다 많은 영업 이익을 남겼다. NC는 이와 대조적이었다. 2024년 NC 다이노스 매출액은 502억7000만 원으로 한해 전보다 48억 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도 약 42억 원 줄어든 8억4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은 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이어지면 올해 구단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NC는 어렵사리 임시 홈구장을 얻은 만큼 경기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임시 홈구장에 관한 팬 여러분의 양해와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NC는 창원NC파크를 안전히 쓸 수 있도록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과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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