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종합병원 유치, 범정부 추진 과제로”

전민영 기자 2025. 5.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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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응급환자 이송 30분 소요
항공사고·감염병 대처 미흡 실정
구, 범정부 협의체 구성 촉구
예산 분담·전담팀 등 협조 의지
구의회, 설립 후보지 3곳 방문도
▲인천 중구청 전경. /사진제공=중구

인천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13만명에 육박했으나 응급 상황에 대응할 종합병원이 전무해 주민들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 중구는 영종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인천시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영종국제도시는 급격한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상급 의료시설이 없어 응급환자 발생 시 영종·인천대교를 건너 30km 이상 떨어진 육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도쿄(6.1km), 런던(6.5km), 로스앤젤레스(6.7km) 등 세계 주요 국제공항 인근에 상급 병원이 배치된 것과 대조적이다.
▲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배준영 국회의원 주재로 '영종 발전을 위한 기관장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인천일보DB
▲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배준영 국회의원 주재로 '영종 발전을 위한 기관장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은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 분담과 행정 지원 의사를 피력하며, 정부 등 관계기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사진=인천일보DB
김정헌 중구청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구 차원에서도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분담할 의사가 있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는 저렴한 가격에 용지를 공급하고, 인천공항공사는 제도적 근거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 인천 중구의회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영종국제도시 공공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인천 중구의회
중구의회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의원들은 최근 운남동과 운북동, 중산동 등 종합병원 후보 부지 3곳을 직접 방문해 접근성과 용도 변경 가능성을 점검하고, 범정부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종호 의장은 "주민 의료 불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지난 2월 6일 국회에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공공종합병원과 감염병 생활치료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주민 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국제공항의 특성을 고려한 '(가칭)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연합회 관계자는 "감염병 유입 경로이자 다중이용시설인 공항 이용객과 근무자들을 위해서라도 항공 사고와 응급 상황에 대처할 전문 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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