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은 없다…‘일·생활 양립’ 조건은?
[KBS 부산] [앵커]
KBS부산은 저출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응책을 찾는 연중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세 차례에 걸쳐 '일과 생활 양립' 그리고 '여성 경력 단절'에 관한 정책 방향을 짚어봅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일과 생활 양립'을 위한 조건과 대책은 뭔지,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정관의 한 공동직장어린이집.
220개 기업이 입주한 '정관산단 입주기업협의회'가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육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임미정/공동직장어린이집 학부모 : "빨리 맡기고 싶을 때는 빨리 맡겼다가 좀 늦게 하원하고 싶을 때는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이 같은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부산에 모두 6곳, 주로 녹산이나 명지, 정관 같은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입니다.
[노은범/정관산단 입주기업협의회 이사장 : "현저히 이직률이 줄고 만족도가 높고 그럼으로써 기업주와 근로자가 윈윈(모두에 이익)할 수 있는 좋은 복지정책인 것 같습니다."]
유아용품 전문 유통회사에 다니는 김민경 씨.
4년 전 이 회사에 취업하면서 출산을 결심했습니다.
[김민경/직장인 :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애를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까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고."]
출산 육아 관련 지원 강화는 우수 인력 유치에도 도움이 됩니다.
[박성준/'말랑하니' 대표 : "좋은 분이 떠나갔을 때 기회손실비용이 훨씬 큰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 명 한 명이 저희 회사에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드는 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 결과, 저출생 대응 정책 중 강화해야 하는 분야로 28.5%가 '일·생활 양립'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직원 수 5인 미만 영세업체입니다.
부산에만 34만 7천여 개로 전체 기업 수의 86%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들 영세업체에서는 출산이나 육아 관련 제도가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또 '사내 눈치'나 '인식 부족' 탓에 제대로 된 '일·생활 양립' 여건을 보장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고용 걱정이나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게 한 개인이나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가 많은 부산의 산업구조 특성상 '결혼-출산-육아'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별 보다 촘촘한 정책 설계와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희나
강성원 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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