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한의학 기반 양방·예술치료 융합…공공의료 새 장을 열다

윤석봉 부산의료원 침구과 과장 2025. 5.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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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원 ‘통합치료센터’ 개소
- 체질별 식이요법·한약 등 처방
- 음악·미술 등으로 정서도 치유
- 질병 양한방 협진…효율적 관리

부산의료원이 개원 150주년(2026년)을 앞두고 ‘양·한방·예술 융합 통합치료지원센터’(이하 통합치료센터) 개소로 의료 패러다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통합치료센터 개소는 단순한 진료기능의 확대가 아니라, 한의학을 매개로 양방 의료와 예술치료를 융합한 혁신적인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부산의료원 침구과 윤석봉 과장이 환자에 침술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제공


오늘날 의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의학 3.0’으로 불리는 이 시대는 기존 질병 중심 치료에서 한 걸음 나아가 예방과 관리 중심의 ‘맞춤 의료’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의료의 중심축이 질병이 아닌 환자로 옮겨가는 것이다. 통합치료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춘 의미 있는 도전이다. 환자의 개별적인 체질, 생활 습관, 심리적 상태 등 전인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통합의료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의학 3.0 시대의 핵심 가치 역시 단순히 병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며,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이는 바로 ‘체질 의학’의 원리와도 닿아 있다.

한의학은 예부터 개인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 치료와 마음과 육체의 균형, 음양의 조화를 중요시해 왔다. 사상체질의학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네 가지 체질로 나눠 각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 생활 습관, 약물 등을 제시한다. 또 침, 뜸, 부항,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인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한의학의 핵심 원리인 기(氣) 음양(陰陽) 오행(五行)은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원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며, 그 효능이 입증된다.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한의학적 치료법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돌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이런 특성은 현대 예술치료의 이론적 근거로서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음악 미술 무용 요가 명상 꽃차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신체 중심의 치료에서 간과하기 쉬운 정서적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는 전인적 치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 한의학과 예술치료는 ‘기(氣)’와 ‘정서’의 흐름을 중시하는 학문적·임상적 접점을 이룬다.

통합치료센터는 다음과 같은 맞춤형 체질 의학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체질 진단 및 상담이다. 전문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 생활 습관, 운동방법 등에 관해 상담한다.

다음은 체질 맞춤형 한약 처방이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한약을 처방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또 체질별 예술치료를 하는데, 환자 체질과 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돕는다. 이와 함께 양·한방 협진으로 환자의 신체적 질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부산의료원 통합치료센터의 ‘치유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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