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접점 없는 대선 후보들, 균형발전·현안 해결엔 목소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절 창원 방문
김문수·권영국, 경남 방문·활동 드물어
6.3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연고만 놓고 보면 대부분 경남과 직접적 인연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일부 후보는 과거 경남을 찾았을 때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지역균형발전 관련 현안을 언급했다.

2021년 6월 17일 이 후보의 경남 방문은 특히 정치권에서 주목했다. 당시 이 후보는 1983년 경남도청 창원 개청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경기지사였다. 이날 이 후보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는데, 겉으로는 경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 정책 협약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2022년 대선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와 친노무현·친문재인 상징적 인물 간 만남으로 해석됐다.
더구나 이 후보는 김 지사 '동남권 메가시티' 정책을 두고 "지역 발전 플랫폼으로 의미가 있다. 현재 쪼개진 행정구역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재정·행정적 지원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수도권 폭발을 막고 지방 소멸을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기 이 후보 지지 모임도 경남에서 활동했다. 2020년 12월 송순호 당시 도의원을 상임대표로 기본소득국민운동 경남본부가 출범했고, 2021년 5월 발기인 3090명이 함께한 경남민주평화광장과 대동세상연구회 경남본부도 각각 출범을 알렸다. 경남공명포럼, 청년평화광장, 이재명 지사 지지 자문교수단까지 도내 5개 단체는 '원팀'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말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김해·양산 등 '낙동강 벨트' 총선 후보 지원에 나서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려는 국민의힘 '메가 서울' 구상을 견제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약속했다. 현재 김경수 전 지사는 이 후보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 직속 국토공간혁신위원장을 함께 맡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1년 8월 창원을 방문했다.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 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 등과 '경남도정 지원 긴급간담회', 마산어시장 상인회와 간담회, 진해신항 국책사업 점검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남부내륙철도 진일보 방안, 가덕도신공항 2개 이상 활주로 배치 가능성 등 지역 현안을 언급했다. 다만 그해 7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감된 김 전 지사 '부울경 메가시티'를 두고 "반대로 수도권에서 베드타운 같은 지역들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다소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역시 경남에서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변경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을 핵심 공약에 담았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