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하는 인천 경제, 중국 의존 심각... 다변화해야"

인천의 수출이 중국에 편중돼 수출 대상국가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12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재 기획조사팀 과장은 "수출이 중국 및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에 쏠려있다"고 지적하며 "중국특수가 사라지거나 국제무역 환경이 블록별로 나눠질 때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최근 자급률을 높이고 있고 인구의 나이대가 높아지는 등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중국의 대외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공항과 항구가 발달함에 따라 제조업과 물류업의 산업별 GRDP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제조업은 2023년 기준 27.7%이며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 반도체, 바이오·의약, 기계, 자동차, 화장품 등을 통한 수출이 지역경제의 주요 축이라고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설명했다.
인천의 대중 무역 수출액과 무역수지는 각각 169억달러, 78억달러다. 인천의 무역파트너중 가장 높은 수출액과 무역수지다.
특히 반도체의 중국 쏠림이 심하다. 인천의 지난해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이었으며 이들의 전체 수출액은 303억달러다. 이 중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액은 102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자동차(71억달러), 의약품(55억달러) 수출액보다 높다.
중국 다음의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인천의 대미 수출 증감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1월 -22%, 2월 -23%, 3월 -31%다.
최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흑자를 문제삼으며 지난 4월 일부 개별관세를 부과한 품목을 제외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한국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매겼다.
중국과 미국의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전체 수출액의 46.8%(278억 달러)로 비중이 높다.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이 높아 이 두 나라의 무역환경이 나빠지면 인천 제조업과 수출에도 빨간등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재 과장은 "최근 인천경제동향을 보면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 역시 감소로 전환됐다"며 "그동안 중국에는 중간재를 수출하고 미국에는 특정기업이 자동차를 수출하하는 등 특정 국가와 품목에 쏠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 외에 수출 국가 대상에 지금보다 우리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품목을 다양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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