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참상 알려온 이옥선 할머니 97세로 별세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호소했지만, 어느 것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독일의 한 대학을 찾은 이옥선 할머니, 15살에 겪은 일을 힘겹게 끄집어냅니다.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13년 9월 : "남자 한 명이 이 팔 쥐고 한 명이 이 팔 쥐고 그저 끌고 갔어요. 우리는 해방 못 받았어요. 우리는 전쟁도 끝이 안 나. 이게 우리 전쟁하는 거예요."]
20년 넘게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려온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는 어제저녁 7시 7분쯤 경기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옥선 할머니는 열다섯이 되던 해 중국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습니다.
해방 뒤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0년 6월이 되어서야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는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본, 미국, 호주, 독일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피해를 증언했고,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14년 7월 : "다른 사람은 해방되어서 좋다지만 우리는 지금 이 전쟁을 하는 거예요."]
꿈쩍 않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고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1월 : "우리는 일본에다가 소송하는 게요. 사죄를 제대로 하라고 말하는데, 돈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결국 일본 정부의 배상도, 사과도 받지 못한 채 97살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6명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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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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