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이어 하정우도 피해자…연예인 울리는 신종 사기 수법 [리폿-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최근 연예인 유명세를 이용해 고가의 상품 등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방식의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피해 업체에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연예계 스타들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고스란히 남는 구조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으로 사칭해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한 뒤 잠적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0일 가수 남진님이 창원 콘서트 후 뒤풀이를 한다'는 식당 예약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니 해당 사안으로 예약전화를 받으신 식당 관계자분께서는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신 피해 없으시길 바라겠다"며 "가수 남진님은 콘서트 후 어떤 뒤풀이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12일 소속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야니니쿠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남진 선생님 60주년 콘서트 뒤풀이를 하려 한다"며 "10일 저녁 8시 30분쯤 20명을 예약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남성 B씨는 자신을 소속사 직원으로 소개하며 "회사 방침상 예약금 입금이 당장 어려워 결제는 회식 당일에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10일 오후 6시 창원 성산구에서 남진 데뷔 6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었기에 A씨는 B씨의 말을 믿었고, 직원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밤늦게까지 남진을 위한 꽃다발과 포스터도 제작했다.
다음날(9일) B씨는 재차 전화를 걸어 남진과 조정민(트로트 가수)을 위한 290만 원짜리 위스키 1병과 병당 88만 원짜리 와인 2병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B씨가 요구한 주류는 A씨 가게에서는 취급하지 않은 품목이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B씨는 당일 결제하겠다며 충북 괴산 소재 C업체 대표 명함을 전해왔다. A씨는 "무조건 간다"는 B씨의 말에 결국 470만원 상당의 술값을 지불하고 술을 예약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인 10일 B씨는 "일이 생겨서 회식을 취소한다.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끝으로 연락을 끊었다. 미리 결제한 술값 역시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A씨는 곧바로 온라인상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창원 지역 자영업자들로부터 유사 피해 제보가 잇따랐다. 모두가 '남진 콘서트 뒤풀이'를 예약받고 음식을 잔뜩 준비했으나, 정작 당일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낭패를 봤다는 것.

가수 송가인 역시 소속사 제이지스타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6일 제이지스타는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하며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 이들은 송가인 매니저라고 사칭하며 회식 등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접근한 뒤, 한 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 두면 회식 때 같이 결제하겠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금전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 유사한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송금하거나 대응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꼭 당사 직원이 맞는지 확인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하셨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 부탁드린다. 당사는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매니저나 직원 등을 사칭한 사기 행각은 배우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배우 변우석 등 유명 배우들의 소속사가 잇따라 사칭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업계 전반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가 직원 사칭 사기에 주의해달라고 공지했다.
8일 바로엔터테인먼트는 "당사 소속 연예인 매니저를 사칭하며 소상공인 및 업체에 접근, 회식 등을 명목으로 특정 상품(주로 와인 등)을 선결제하도록 요구한 뒤 준비가 완료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노쇼' 수법으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 직원 및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이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요구는 모두 불법 행위임을 알려드린다. 유사한 요청을 받으신 경우 반드시 당사 소속 직원 여부를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며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는 제작사 직원 사칭 피해가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9일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 컴퍼니는 "최근 당사 소속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의 제작사 직원이라 사칭하여, 식당 예약 및 고가의 주류 구매 선결제를 요청했다는 제보를 받게 되어 안내의 말씀 드린다"며 "소속 아티스트와 소속사, 제작사 그 외 관련 직원 모두 위와 같은 금전적 요구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배우 남궁민, 연정훈 등이 소속된 935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하여 소상공인 업체에 접근, 회식을 명목으로 여러 식당과 와인 업체 등에서 고액의 주문을 한 뒤 '노쇼'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유발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당사 소속 직원 및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금전 이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직원 사칭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연예인의 유명세를 노린 사칭 사기 수법이 자영업자를 울리고 있다. 고의로 특정 연예인과 소속사 직원 등을 사칭해 고가의 음식이나 서비스를 예약하고는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연예계 인지도와 신뢰를 악용한 범죄 수법이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한 건의 예약이 하루 매출을 좌우하는 민감한 변수이기에, 피해 체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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