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수소산업 훈풍..로우카본, "수소 생산 확대 검토"

이유미 기자 2025. 5. 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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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가 청정수소 허브 구축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우주산업, 농업 등 전략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청정수소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네디 우주센터가 위치한 플로리다는 '로켓 추진용 액화수소'에 대한 수요가 크다. 농업 규모도 미국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는 비료 제조, 농기계 연료 전환 등 다양한 용도로 응용될 수 있다. 이처럼 수소 수요가 뚜렷한 지역적 특성과 함께 플로리다주는 '청정 이미지'에 부합하는 미래 에너지원 확보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연방 정부의 에너지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정책을 본격화한 것이다. 전통적 석유·가스 자원의 개발 확대와 더불어 청정수소를 포함한 차세대 에너지 경쟁력 확보에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3월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관련 연설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동아시아 시장과의 연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청정 기술 스타트업 로우카본은 최근 플로리다에서 청정수소 생산 부지를 확보하고 1단계 공장 인허가를 완료했다. 로우카본에 따르면 현재 2단계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로우카본 측은 "일일 10만톤 규모로 생산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플로리다 주정부와는 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투자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제안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소산업 육성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의 패권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전경영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2030 글로벌 청정수소 공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청정수소 공급량은 연간 1640만 톤으로, 올해(50만 톤)보다 3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2030년 글로벌 블루수소의 약 80%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청정수소 시장의 성장성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감안하면'외국계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자연스레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로우카본 관계자는 "그린수소를 비롯한 청정수소는 기술 성숙도나 경제성과 규제 등이 걸림돌인 건 사실"이라며 "해당 보고서가 유럽과 중국을 주목하면서도 결국 미국을 강조한 것은 천연가스 가격이 저렴한 데다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에 대한 세제 혜택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전경영연구원의 '2030 글로벌 청정수소 공급전망' 보고서 중 '청정수소 생산 전망' 자료/사진제공=로우카본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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