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 병원 응급실서 환자가 의료진 흉기 위협…현행범 체포
의료진, 보호 장치 마련 촉구
![▲ 의료진 흉기 위협해 현행범 체포되는 환자 [독자 제공=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2/kado/20250512175739788dlcd.jpg)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천식 발작 증세로 내원한 환자가 치료 도중 흉기로 의료진을 위협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 40분쯤 40대 A씨가 “숨이 차다”며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을 스스로 찾았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의사 B씨는 A씨에게 천식 발작 증상이 있다고 보고 즉시 호흡기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치료 도중 A씨는 돌연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며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료진은 “다른 병원을 알아보겠다. 현재 받은 호흡기 치료비는 미수금으로 처리할 테니 나중에 지불해달라”고 안내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격분해 의료진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고, 폭언과 함께 파일철로 문을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의료진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10분쯤 A씨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다행히 당시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5시쯤 A씨는 같은 병원에 다시 전화를 걸어 정신과 입원을 문의하며 재차 내원 의사를 밝혔다.
이에 병원 의료진들은 흉기 위협을 가한 환자가 재차 병원을 찾는 데도 적절한 대응책 없이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호소했다.
의사 B씨는 “당시 얇은 문짝 하나를 두고 경찰이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환자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으며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은 현재 보안시설도, 방범 인력도 없이 환자의 폭언과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지역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호장치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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