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여자 바둑 영화 ‘승부’ 개봉… 김은지, ‘2025 닥터지’배 결승 1차전서 최정 꺾어
최정 9단, 우하귀 접전서 치명적 실수로 폭망
K여자 바둑계 신구 권력 충돌로 관심 UP
김 9단, 14일 열릴 2차전 승리하면 우승 확정

‘2025 닥터지(Dr.G) 여자최고기사결정전’(우승상금 4,000만 원) 결승 1차전에서 김은지(17) 9단이 최정(29) 9단에게 완승했다. 김 9단은 이로써 3판 2선승제(3번기)로 진행될 이번 ‘2025 닥터지’배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 9단은 12일 경기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닥터지’배 결승 1차전에서 최 9단을 173수 만에 제압했다. K여자 바둑계 라이벌 ‘빅매치’였던 두 선수의 이날 대국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대국 초반부터 착실한 실리(집)를 가져간 김 9단이 중앙 전투 도중 상변집까지 추가 확보에 성공하면서다. 최 9단은 이후, 우하귀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뜻밖의 허무한 수읽기 착각으로 자멸했다.

이날 대국은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최근 10년 이상 여자 바둑계를 평정해온 최 9단과 자타공인 차세대 주자인 김 9단의 진검승부였던 데다, 이 대회에서만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결승 맞대결로 이뤄졌던 터였다. 여기에 이날 대국 직전까지 통산 상대전적에선 최 9단이 김 9단에게 16승 6패로 앞섰지만 올 들어 두 선수의 국내 여자 프로바둑 월간 랭킹에선 매월 1, 2위가 바뀔 만큼, 초접전을 이어왔다. K바둑계 살아 있는 전설인 조훈현(72) 9단과 이창호(50) 9단의 신구 반상(盤上) 권력 충돌 과정을 소재로 제작해 개봉(3월 말), 흥행에 성공한 영화 ‘승부’가 재소환된 배경이기도 하다.
바둑전문채널인 K바둑에서 ‘2025 닥터지’배 결승 1차전을 해설한 백홍석(39) 9단은 “팽팽할 것으로 점쳐졌던 ‘2025 닥터지’배 결승 1차전은 최 9단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이른 시점에 김 9단에게 넘어갔다”며 “최 9단도 경험이 풍부한 만큼,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2국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2025 닥터지’배 최종 우승컵의 향방도 장담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2025 닥터지’배 결승 2차전은 14일에 벌어질 예정이다. 만약 2국을 최 9단이 승리한다면 최종국 3차전은 15일에 열린다.
허재경 선임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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