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종 종합병원 설립, 범정부적 노력 필요

인천일보 2025. 5.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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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영종은 인구 13만여 명에 달하며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 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데도 종합병원이 전무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중구는 구 차원에서도 예산 분담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종합병원 설립에 나서달라고 촉구한다.

영종지역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최근 4단계 건설사업으로 여객 1억 명 시대를 맞을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그런데도 싱가포르·도쿄 등 외국 주요 도시와 달리 인근 10㎞ 이내에 감염병 특화병원이나 필수 기능 수행 종합병원은 없다.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라야 수십킬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마저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로 바다를 건너야 해 응급환자 이송 시 한참 걸린다. 따라서 항공사고 등 대형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종 감염병을 초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문 도시'인 영종에 응급의료와 격리 치료 등의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중구는 그동안 24시간 대기 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등을 통해 영종지역 의료안전망 보완에 주력해 왔다. 또한 영종구 출범에 맞춰 기존 제2청사 건물을 활용해 보건소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영종구 출범과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을 본격화하면, 응급의료 수요가 더 폭증하리란 것은 뻔하다. 향후 신·시·모도나 장봉도 등 인근 도서 지역 의료 수요까지 고려하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영종지역 종합병원 설립에 정부와 자치단체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섬과 국제공항 소재지라는 영종지역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감염병 대응 특수목적병원·국립대 병원·공공의료원 등의 설립은 필수적이다.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한계를 보이는 만큼, 우선 인천시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영종지역 도시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도시공사에서 저렴한 가격에 용지공급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공항공사도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장려 대책 등을 내놓아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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