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땜빵' 선발·구멍난 불펜·흔들린 수비…‘길’잃은 KIA
4위 NC와 1.5게임차, 롯데·두산 상대 홈 6연전 ‘추락에서 도약’ 골든타임 기대

< KIA 주간 전망대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맨다.
12일 기준, 리그 8위(17승 21패, 승률 0.447)에 머물러 있는 KIA는 이번 주 롯데, 두산과의 홈 6연전을 통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지난주 원정 6연전에서 3승 3패로 제자리걸음한 KIA는 키움전 충격적인 역전패와 SSG와의 더블헤더 연패를 겪으며 팀 내실에 적신호가 켜졌다.
불펜 붕괴와 수비 불안, 타선 침체가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다행히 현재 4위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열릴 이번 6경기는 KIA에게 분위기 쇄신의 절호 기회다.
먼저 KIA는 리그 3위인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팀 타율(0.286) 1위, OPS(0.763) 3위로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지만, 평균자책점(4.46) 리그 7위의 마운드는 불안하다.
KIA는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타선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팀타율(0.240)이 리그 8위로 낮지만, 홈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롯데의 강한 타선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핵심이다.
KIA의 평균자책점(4.78)은 리그 8위로, 선발진의 안정적인 투구와 불펜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이어서 주말에는 9위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순위가 낮지만, 타율(0.258) 5위, 팀 평균자책점(4.46) 6위로 투타 밸런스가 KIA보다 낫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가 강점이며, 팀 도루 수는 한화에 이어 리그 2위다. KIA는 도루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수빈과 조수행의 출루를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
이번 홈 6연전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흐트러진 팀 전력을 정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난주 KIA는 우완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1군에 복귀한 윤영철이 그 자리를 다시 메우게 됐지만 얼마나 부진을 털고 호투할지는 미지수다. 14일 롯데전 첫 등판에서의 경기력이 주목된다.
불펜진 안정화는 더욱 시급하다.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6.25)과 이닝당출류허용율(1.83)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특히, 매 경기 잦은 볼넷은 승리를 지키는 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박찬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위즈덤의 부활이 절실하다. 홈런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는 위즈덤은 지난달 24일 이후 10경기째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주말 SSG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연계 플레이의 미흡함은 순위 싸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요소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반등의 골든타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KIA가 어떤 반전을 이뤄낼 지, 광주 챔피언스필드로 향하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이번 6연전에서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
올 시즌 9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4위를 기록 중인 정해영은 1세이브만 추가하면 고우석(전 LG 트윈스)이 2023시즌에 세운 기록을 넘어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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