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 체험하세요”…‘점말동굴유적체험관’ 임시개관

남한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구석기 동굴 유적지에 체험관이 들어선다.
충북 제천시는 오는 14일 송학면 포전리에 조성한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을 임시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5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499㎡ 규모의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을 조성했다. 체험관은 ‘역사터’와 ‘체험터’로 구성된다. 역사터에서는 동굴의 발굴 과정과 신라 화랑의 각자(刻字·돌에 새긴 글자) 과정, 나말여초(신라 말기~고려 초기) 시기 석조 탄생물 등 유물을 영상과 모형으로 소개한다. 체험터에서는 동물 사냥 게임 등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3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10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6월 말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의 관람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마을 이름인 ‘점말’을 붙여 지은 점말동굴은 1973년 연세대 박물관팀이 처음 발견했다. 입구 너비는 2~3m로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는 약 13m 정도이다. 약 7년여간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전기·중기·후기 구석기 문화의 뚜렷한 3개의 문화층이 발달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동물뼈로 만든 창 등 선사시대 유물과 기와, 토기 조각, 석조탄생물, 금동불상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구석기 시대의 자연환경과 생활상 등을 밝히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았다.
점말동굴은 신라시대에는 화랑의 수련처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점말동굴은 2001년 충청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됐다. 제천시도 점말동굴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양한 정비 및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낙석의 위험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시는 실제 동굴 대신 유적 체험관을 짓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은 점말동굴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선사시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시는 점말동굴의 국가 사적 승격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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