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4', 진정성 만큼은 여전한 첫 발걸음 [예능 뜯어보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기안84가 이번에는 차마고도로 향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변하지 않는 날 것의 매력과 변하지 않는 진정성은 이번 시즌 역시 차원이 다른 여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인 차마고도로 대장정을 떠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 이시언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시즌1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를 거친 네 사람은 이번 시즌4를 통해 한자리에 뭉쳤다.
어릴 적 시청한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히말라야 셰르파의 삶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품었던 기안84는 네팔로 향했다. 고산 지대의 추운 날씨를 걱정하며 두툼한 옷을 챙겨 '초심을 잃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던 기안84는 카트만두에 도착해서도 환전과 숙소 체크인을 척척 해내는 모습으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여행 5회 차에 접어든 만큼 영어로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달라진 줄 알았던 기안84는 셰르파의 삶을 보러 가기 위해 루클라로 향하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날 것'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기안84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태계일주'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기도 했다. 루클라에 도착한 뒤 셰르파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산길에 오른 기안84는 히말라야에서도 여전한 현지 적응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음식을 먹는 모습은 '태계일주' 시즌2의 인도와 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식사 도중 옆에 있던 셰르파들과 대화를 시작한 그는 어린 나이에 셰르파 일을 한다는 이들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내친김에 셰르파의 삶에 직접 뛰어든 기안84는 수십kg의 짐을 이마에 메고 등반을 시작했다. 보통 '태계일주' 촬영 이후 보름을 앓아눕지만, 이번에는 한 달을 앓았다고 밝힌 기안84의 말이 자연스럽게 납득이 되는 순간이었다.
셰르파의 삶을 체험한 기안84는 "멀리서 보면 동화, 가까이서 보면 다큐"라는 평을 내렸다. 함께 짐을 나르고 숙박을 하며 셰르파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한 기안84는 여행의 첫 시작부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러한 진정성은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태계일주'시리즈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시즌1에서 만났던 포르피부터 이번 시즌에 만난 셰르파들까지, 기안84는 '태계일주'를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삶과 사람을 만나는 여정으로 받아들였다. 기안84가 낯선 문화권의 행동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덤덤하게 현지인들 처럼 행동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기안84와 제작진은 지난해 스핀오프인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기안84와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절치부심해 돌아온 '태계일주4'는 날 것의 매력 속에 기안84의 진정성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이 원하던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태계일주4'의 첫 방송 시청률은 3.8%(전국,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시즌1 첫 방송은 4.6%, 시즌2 4.7%, 시즌 3 5.7%였다. 스핀오프인 '음악일주'의 3.6%보다는 높지만, 앞선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러나 진정성만큼은 여느 시즌 못지않다.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와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안84는 앞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반면,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결국, 이번 시즌의 성적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첫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기안84의 진정성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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