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가 책임져라”…홈플러스 노조 100인 단식·108배 투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일 엠비케이 본사 앞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 설치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천막 농성장 앞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마트노조 조합원 57명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108배를 시작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이날 오후 청진공원 천막 농성장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100인 동조단식' 선포 및 108배 진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를 망친 엠비케이(MBK)를 처벌하고 김병주의 청문회를 개최하기 위한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12일 엠비케이 본사 앞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 설치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천막 농성장 앞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마트노조 조합원 57명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108배를 시작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굳은 표정으로 시작된 108배는 60배가 넘어가자 힘에 부치는 듯 속도가 늦어졌지만 결의에 찬 듯한 굳은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이날 오후 청진공원 천막 농성장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100인 동조단식’ 선포 및 108배 진행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여명의 마트노조 조합원들과 연대 시민들은 ‘홈플러스 정상화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엠비케이는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 업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김병주 회장은 자구책을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병주(62) 회장이 2005년 설립한 사모펀드 엠비케이는 2015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엠비케이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매출 감소, 적자가 지속됐고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조합원들은 엠비케이가 홈플러스 회생 신청 이후 점주들을 생각하지 않고 기업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 점을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사태 해결을 위한 단식을 12일째 진행하고 있는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엠비케이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1조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점포 폐점 방식으로 수익만 챙겼다”며 “지속가능한 홈플러스를 위한 회생계획서를 작성하고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지난 3월4일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회생신청으로 입점 점주들은 판매대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매일 지내고 있다”며 “실제로 1월 판매대금을 3월4일에 정산받지 못하고 한참 뒤에 지급받은 사실이 있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여야 합의로 엠비케이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결정했지만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실에 찾아가 청문회 일정을 문의했으나 ‘대선 때문에 미뤄졌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청은 이날 3차 농성장 강제철거를 예고했고, 조합원들은 농성장 사수를 위해 수도권 간부와 수도권 외 홈플러스 지부 지회장들에게 이날 오전까지 농성장으로 집결해줄 것을 공지했다. 이에 이날 새벽 6시부터 마트노조 관계자들이 농성장에 도착했고 종로구는 강제 철거를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종로구청이 천막 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호흡곤란을 겪었고, 다른 조합원은 손바닥이 다치며 피를 다량 흘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철거 계고장이 날라왔으니 언제든 철거 시도가 가능한 상태”라며 “내일부터 지역에서 돌아가면서 농성장을 지키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지부장의 단식에 더해 지역에서 올라온 노조원들의 동조 단식도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불법 천막으로 철거 대상이지만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자 자진 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미 “대중 관세 145→30%” 중 “대미 관세 125→10%”…관세 합의
- 검찰, 김건희 14일 출석 통보…‘윤 부부 공천개입’ 의혹
- 현충원 간 김문수, 채 상병 묘역 코앞 ‘패싱’…“다 참배할 순 없어”
- 트럼프 ‘난민 이중잣대’…전세기 띄워 남아공 백인 49명 모셔온다
- ‘윤석열 탄핵 반대’ 가수 조장혁도 “국힘 노욕으로 가득…부끄럽다”
- “김문수는 전광훈 아바타” 민주당 선거 메시지…‘극우 본색’ 잊힐라
- 수방사 부관 “윤석열, 계엄 두번 세번 하면 된다고 해” 법정 증언
- ‘강남역 살해사건’ 9주기 앞두고 여성단체들 “혐오 범죄 여전”
- ‘법카 10만4천원 식사비’ 김혜경씨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 “문수야 어떡하냐” 조롱하던 이수정 태도 ‘급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