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야욕’ 드리운 그린란드…자치정부 인사, ‘북극이사회’ 의장 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을 공언한 가운데, ‘북극 이사회’의 차기 의장에 그린란드 자치정부 측 인사가 선정됐다.
비비안 모츠펠트 덴마크령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외교장관이 차기 북극이사회 의장이 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에 이어 의장직을 넘겨받게 된다.

이날 열릴 이사회에서 이뤄질 의장 교체는 2년마다 순환되는 의장국 지위가 노르웨이에서 덴마크로 넘어가는 데 따른 것이다. 덴마크가 의장국을 맡으면서도 의장직은 그린란드 자치정부 측 인사에게 맡기기로 한 것에 대해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추진 발언 이후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2년간 의장을 맡아온 에이데 외교장관은 가디언에 “지난 2년은 국제적인 상황 때문에 정상적 활동이 어려운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이사회 회원국들이 탈퇴하지 않고 상호 협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권에서 무력 충돌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동방과 서방 사이에 대규모 무력충돌이 일어난다면 이 지역이 핵심적으로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극은 러시아와 북미를 잇는 미사일과 비행기 등의 최단 경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패권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엔 “그린란드 합병을 위해 군대 투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면, 중국엔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탐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 쇄빙선 3대를 북극해에 보내기도 했다.
북극권 국가들의 협의체인 ‘북극 이사회’는 1996년 오타와 선언에 근거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북극권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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