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변방’ 장수군의 반란…브랜드평판 2위 비결은 ‘변화’
최훈식 군수 “군민과의 소통과 적극행정이 이룬 성과”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북 동부권 내륙지역은 대한민국의 가장 변방이라 할 만큼 낙후돼 있다."(2019년 9월 14일 국회서 전북지역 대선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전북 동부권은 소외와 낙후(저발전)의 대명사로 불린다. 동부권은 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을 지칭한다. 산악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상 기업유치가 용이하지 못한데다 인구수도 적어 정치적 이해득실에서도 언제나 뒷전에 밀려왔다. 특히 새만금과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성장동력 중심의 서부권 지역에 비해 소외되면서 동부권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 왔다.
전북 동부권 인구 2만의 장수군이 반란을 일으켰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평판에서 전북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인구 65만의 전주시(전국 11위)에 이어 2번째 높은 순위다. 도내 전체 시·군 중 브랜드 평판 100위 안에 든 곳은 전주시와 장수군이 유일하다.
지난 3월 80위였던 장수군은 지난달 61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4위, 도내 2위에 랭크됐다. 한달새 무려 18단계나 뛰어 올랐다. 그 비결이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변화'(變化)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동네'인 장수에서 '큰 소용돌이'가 일어난 것이다.

매달 발표되는 브랜드평판 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등을 종합 분석해 산출된다.
이에 대해 장수군은 일회성 성과가 아닌 행정 혁신과 지역 맞춤형 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각종 공모사업 선정, 홍보 등 적극행정을 펼치며 '변화'에 속도를 높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는 혁신행정의 성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뽑혔고, 지난해는 군 단위 1위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2024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도 전국 군 단위 10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혁신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실시한 지방소멸대응 집행실적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장수트레일레이스', '장수 만남의 광장', '농군사관학교'와 같은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유입과 지역 활력을 끌어내며 장수만의의 독특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역 관가에서 이번 일을 단순한 성과를 넘어, 민선 8기 장수 군정과 공직사회가 변화와 혁신, 적극행정 실현을 위해 얼마나 혼신을 다해 노력해왔는가를 보여준 결과로 받아들인다. 또한 지역 발전은 단순히 지원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단체장의 혁신 리더십과 구성원들의 절실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본보기라는 평가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성과는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하는 장수군 군정 방향이 그동안 노력해 온 적극행정과 함께 추진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장수군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군민들의 자긍심 제고는 물론 '지속 가능한 장수'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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