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도 단독 입찰…수주경쟁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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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등 '알짜 정비사업지'에서도 건설사가 단독 입찰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쟁입찰이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같은 날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으며 무응찰로 끝났다.
앞으로도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과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 등 대형 사업지를 제외하면 경쟁입찰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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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5는 응찰 업체 없어
공사비 급등에 선별 수주 강화
성수·압구정은 경쟁 붙을 듯
조합 "선택 폭 줄어 아쉽다"
서울 강남 등 ‘알짜 정비사업지’에서도 건설사가 단독 입찰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자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건설 경기 침체로 특정 건설사가 오래전부터 수주에 공들인 사업지에도 무리하게 뛰어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조합의 선택 폭이 좁아지고 품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강남권 단지도 수의계약 전환
12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소규모 정비사업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낸 23곳 중 유찰됐거나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곳은 총 16곳이다.
입지가 좋고, 공사 규모가 커 사업성이 비교적 높은 단지도 줄줄이 수의계약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진행한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1842가구) 재건축 시공사 입찰은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경쟁입찰이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단지는 공사비가 1조6934억원에 달해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향후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이 가까이 있다. 잠실운동장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점도 호재다.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1960가구)도 시공사 선정 재입찰이 현대건설만 응하며 무산됐다.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약 1조6000억원이다. 인근 단지 대부분이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진행 중이어서 주거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만 참여했다.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구 한남5구역은 일찌감치 DL이앤씨가 수의계약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31일 선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동빙고동 18만3707㎡ 부지에 2592가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 시공사 응찰 없는 단지도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외 지역에서는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꾸리거나 한 곳도 응찰하지 않는 사업장이 나오고 있다. 강북구 미아 9-2구역은 지난달 28일 마감한 수의계약자 선정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만 입찰했다.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입찰에서 이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사업지다. 같은 날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으며 무응찰로 끝났다. 사업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과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 등 대형 사업지를 제외하면 경쟁입찰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비사업 수주전에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시공권을 따내는 데 실패하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 회사가 수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조합에서는 경쟁입찰이 사라지며 선택지가 줄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쟁이 붙으면 특화 설계나 금융 혜택 등 다른 건설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경제연구소 소장은 “건설사들이 경쟁을 펼칠 경우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금융 부문이나 마감재 등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내놓는다”며 “단독 입찰이나 컨소시엄은 조합에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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