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60주년 콘서트 뒤풀이 할게요” 470만원 술 시켜놨는데 ‘노쇼’

김명일 기자 2025. 5.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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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남궁민‧변우석 이어 또 연예인 사칭 사기
창원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남진 뒤풀이 예약에 맞춰 제작한 꽃다발. /연합뉴스

최근 연예인을 사칭한 ‘노쇼’(예약 부도)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 고깃집은 지난 8일 오후 한 남성으로부터 “남진 선생님 60주년 콘서트 뒤풀이를 위해 20명 예약을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실제 이틀 후인 10일에는 창원에서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이후 가게 측은 음식을 준비하고, 남진을 위한 꽃다발과 포스터도 제작했다.

이튿날 남진 소속사 직원이라는 남성은 다시 전화를 걸어 해당 가게가 취급하지 않은 특정 주류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하며 주류업체에 먼저 돈을 보내고 술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고깃집 측은 470만원 상당의 주류 대금을 선결제했지만 예약 당일 남성은 회식을 취소한다는 문자 메시지만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남진 소속사 측은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식당 관계자분들께서는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가수 남진은 콘서트 후 어떤 뒤풀이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배우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도 지난 9일 “최근 당사 직원을 사칭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기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쇼 사기 주의를 당부했다.

가수 송가인의 소속사 제이지스타도 지난 6일 “송가인 매니저를 사칭해 와인 등 고가의 주류를 선결제하게 한 뒤 연락을 끊는 사기 행위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배우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소속 연예인 매니저를 사칭해 소상공인 및 업체에 접근, 회식을 명목으로 특정 상품(주로 와인 등)을 선결제하도록 요구한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노쇼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이 같은 사기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과 관련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 범죄일 가능성까지 들여다보며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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