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M&A' 기대감 커지는 K바이오…'매출 외형부터 관세 부담 완화까지'
'작년 매출 40억' 신라젠, 年매출 80억 우성제약 인수하며 외형확대 발판 마련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 절반 담당한 메리디안 美 공장 존재에 관세 압박 속 여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잇따른 인수합병(M&A) 효과 가시화에 후속 주자 성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루닛이 지난해 인수 완료한 자회사를 통해 매출 외형을 급격히 키운 가운데 신라젠과 시지바이오는 이에 더해 사업 영역 확장까지 노린다. 미국 생산시설을 보유한 현지 업체를 인수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가중되는 관세 부담 완화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인수 완료한 해외 자회사 실적 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비교적 최근 인수를 완료하거나, 완료 후 추가 활동을 통해 영역을 확대 중인 기업들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닛은 이날 매출액 192억원을 포함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반적 매출 증가 속 지난해 1분기엔 반영되지 않았던 볼파라 실적 반영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 내 2000개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볼파라를 인수 완료했다.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볼파라 가세에 지난해 루닛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이 인수 완료 이후부터 반영된 만큼, 올 1분기 기저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1분기 매출액 가운데 117억원이 볼파라로부터 나왔다. 볼파라 연간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루닛의 올해 매출액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난해 10월 인수한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에 올 1분기 매출액 1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한 수치다. IDT 바이오로지카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벗어난 이후 1분기 흑자를 이어가며 시너지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IDT 바이오로지카로만 4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전체 6200억원대 매출액이 전망된다. 지난해(2675억원)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3월 수액개발 전문기업 우성제약을 인수한 신라젠 역시 유사한 효과를 기대 중이다. 우성제약이 지난해 매출액 약 80억원을 기록한 만큼, 연 매출 40억원 수준의 신라젠 외형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 우성제약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 입장에선 매출 외형 확대와 신약 개발사로의 정체성 모두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상태로, 오는 3분기 완료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재생의료 관계사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2월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업 시지메드텍(舊 이노시스)를 인수하며 매출과 사업 확장 기반을 다졌다. 시지메드텍 지난해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시지바이오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다만 연초 글로벌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높은 성장성이 평가된다.
여기에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 신공장 착공에 돌입, 연간 생산량을 기존 20만개에서 60만개 이상으로 늘릴 기반을 확보했다. 연내 목표한 완공 시점 이후 자체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해당 자신감을 기반으로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30년 시지메드텍 매출액 3000억원을 포함해 1조3000억원의 시지바이오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2조원 들여 미국 메리디안을 인수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매출 외형 확대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8.8%에 해당하는 3389억원을 메리디안을 통해 달성했다. 특히 메리디안이 미국 생산시설을 보유한 만큼, 최근 미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세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한층 부담을 덜 수 있는 버팀목으로 작용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잇는 제품 대부분은 메리디안 제품으로 현지 공장에서 생산 중이라 관세 이슈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현지 법인을 적극 활용해 시장 상황에 시의적절한 대응을 세워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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